페이지 정보
작성자 감자뚱3 작성일18-08-24 18:32 조회2,292회 댓글0건본문
비오는 봄 밤에
상념들 사이로 내 얼굴이
뚝 떨어집니다.
할 말 잊은
눈동자만 이슬이 서려 있습니다.
담장 아래 파릇한 새순
초록빛 번지어
가로등 머리 위로
보내 오고 있습니다.
쑥국 쑥국 쑥잎 돋아
나는 소리입니다.
봄은 가로등처럼
비를 맞고 있습니다.
비오는 밤에
홀로 비를 맞으며
가로등 밝힌 보도블록
위를 걷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