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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감자뚱3 작성일19-01-29 13:51 조회1,989회 댓글0건본문
고단한 삶의 등불
더 크게 하려고 강변에
잡초를 뽑고 자갈밭에
따비를 일구고 있습니다
당신이라는 짐 때문에
밀려오는 현실을 행복이라
생각하고 그 행복을
당신은 내게 있어서 어둠에서도
짐을 지고 생이라는 길을
걷고 있을 수 있는
등대 같은 존재입니다
우리라는 동그라미에서
난 어느새 강변의 잔 자갈까지
고르며 옥토를 만들고
그 옥토를 지키려 울타리를
두르고 먼 강물을 긷고 있습니다
언제나 달맞이꽃처럼
어두운 밤길에 꽃잎을 열어
나에게 다가오고 해묵은 강변에
따비를 일구자 합니다
높은 벼랑에 홀로 핀
들꽃처럼 내게 있는 멋이
이웃에 전달되지 않는
삶에서 다가오는 그대는
나는 오늘도 까만 밤을
당신이라는 등불로
길을 찾아갑니다
고단한 삶의 어둠 속에
당신이라는 언어가
나를 위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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