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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감자뚱3 작성일19-02-01 13:44 조회2,019회 댓글0건본문
바람의 집
그마저 빠져버린 바람
맥없이 추락한 허공의 집
사방을 두리번거리며
내내 겅중을 서성거리다
쉴 곳이 저리도 없었을까
흰자위가 더 많아 섧은 눈동자
휘휘 돌아와 엉덩이
겨우 비집고 앉은 바람
초로의 흰 머리카락 사이로
빈 호주머니의 손톱 밑으로
사랑을 잃은 무릎 사이로
앙상한 가지 끝에
매달려 있는
허망한 바람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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